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처음접했을때 전혀 개념이 없었다.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실시하는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인가? 라는 생각만 가지고 수업을 시작했다.
처음 수업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다소 지루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무슨 이야기 인가? 멍한 보습이 보인 적도 있었다.
차츰 수업이 진행되면서 유니버설디자인의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장애인과 일반인을 다르게 보는 시선들이 옳지 않다는 느낌을 가지는 아이들이 하나씩 늘어났다. 옆짝과 내가 다르듯 장애인과 일반인의 차이 또한 그러한 것이라는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양한 디자인 사례를 통해 아이들에게 인식되는 유니버설디자인의 개념과 중요성에 대한 생각들이 점점 수업에 빠져들게 했다.
장애인만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생각 그리고 장갑을 끼고, 다시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친구에게 과자를 까주는 체험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생각 그리고 장애인이기에 우리가 더 배려하고 그러한 디자인들을 더 고안해줘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아이클레이로 만들어가는 펜더곰 만들기에서는 안대를 벗는 순간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하지만 그 웃음바다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는 정말 우리가 얼마나 편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0명의 학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웃겼다가 진지하게 만들었다가 하는 지도선생님과 보조 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실시한 이번 찾아가는 유니버설 디자인 현장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장애인의 아픔을 그리고 그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금까지 장애인의 날에는 단지 장애인을 위해 편지쓰기, 간단한 장애체험만 실시한 것이 사실이다. 단지 행사를 위한 행사를 해오던 것이 학교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2013년 올해 장애인에게는 아이들에게 직접체험을 통해 왜 우리가 그들을 생각해야하는지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단지 장애인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유아,노인,병약자)들을 모두 생각하며 살아가야한다는 의무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경기도에 근무하면서 경기도청으로 부터 직접적인 도움을 받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경기도의 지원이 도교육청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경기도청에서 직접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경기도지사님과 경기도청 관계자 여러분께 너무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 5개학급을 신청했으나, 1개학급밖에 선정되지 않아서 나머지 4개반 학생들과 담임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이 너무 부러워하는 모습에 미안하기만 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이러한 프로그램은 경기도청에서 좀 확산하여 많은 학생들이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경기도의 이미지 쇄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 같은반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정말 경기도가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나요?" 도지사님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하셨다.
경기도청 관계자님 "찾아가는 유니버설 디자인 현장체험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욱더 확산되길 기원합니다.
도움주신 분들게 다시 한번 감사인사드립니다.
경기가평초 교사 김현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