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장자대로와 동구릉길 등 2개 구간이 난잡한 간판의 거리에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했다.

시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5개 건물에 393개 간판을 정비하고 174개 간판을 교체했다.

또 야간에 시야를 방해하는 형광등과 백열등, 네온 등의 조명을 모두 LED로 교체했다.

이번 사업으로 간판이 홍수를 이뤘던 거리가 대대적으로 정비돼 도심미관을 확보하고 손님들은 원하는 업소를 찾기 편해져 상가주인은 물론 인근주민들로부터 거리의 표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건물주는 "이번 사업으로 건물과 간판이 아름답고 깨끗하게 정비돼 거리가 활기찬 분위기로 전환된 것 같다"며 모든 건물주와 점포주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하는 희망을 표시하기도 했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에 해당된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 김차수 관리소장은 "어려운 일을 하나하나 혜쳐 나가며 정열적으로 일하는 담당 공무원의 자세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된 것 아니냐"며 "4개월간 진정으로 땀 흘리며 일하는 공무원을 보게돼 일하는 과정에서도 즐거웠다"며 극찬했다.

이번 사업을 담당한 건축과 광고물관리팀 노태섭(46·행정.7급)씨는 "'더 크고, 더 많이, 더 자극적으로'를 앞세운 간판 문화는 우리 거리가 몸살을 앓게 했고 시각 공해라는 말까지 만들었다"며 "이를 개선하고자 광고물 정비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노 씨는 "간판을 정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사업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해 건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 일이었다"며 "계속된 설득으로 결국 대부분의 건물주와 상인들이 취지를 이해해 주셨고 간판 교체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해 주셨다"며 그간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노 씨는 "사업이 완료된 후에는 점포주들도 산뜻해진 거리 풍경과 고객들의 호의적인 관심에 만족감을 표현했다"면서 “앞으로도 간판이 구리시 거리의 표정을 바꾼다는 믿음으로 더욱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에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