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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디자인을 공간화하다 유비파크

2008년 한국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다는 뜻인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단어가
노트북’이나 ‘핸드폰’과 같은 일상어가 됐다. 이를 재빠르게 포착한 파주시는 대한주택공사와 손잡고 2007년 10월
교하신도시에 ‘유비파크(Ubi-park)’를 만들었다. 용정저수지와 테마공원을 품은 50만m² (15만 평)의 대지에 SF영화
에서나 보던 첨단 주거문화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미래 도시가 들어섰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저수지에 반쯤 걸쳐 있는 유비파크 체험관. 한국의 구릉과 평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선형 대지 형태를 그대로 디자인에
접목했다. 활처럼 휜 유려한 곡선 가운데에는 대담하게 빨간 구(球)의 상징물을 올렸다. 50m 높이까지 물을
뿜어내는 하늘 분수와 최근 방송을 타며 유명해진 거꾸로 하우스, 거대한 바람개비를 설치한 바람개비 언덕 등
볼거리도 화려하다.

문의 031-946-2125, www.ubi-park.co.kr

1

1 대형 오브제이자 전시공간 ‘미래시 스테이션’.

2 ‘U-하우스’ 전시관
3 최근 방송을 타며
유명해진 거꾸로 하우스

2,3
중국 광둥 지역의 전통 정원을 따른 월화원
중국 광둥 지역의 전통 정원을 따른 월화원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은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에 중국 영남 지방의 전통 정원인 월화원을, 중국의 광둥성에는 전라남도 담양의 소쇄원을 옮겨놓은 듯한 한국 전통 정원을 만들었다. 전통 정원은 한 나라의 다양한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교과서 같은 공간으로 기후와 지형에 따라 꾸미는 방식이 다르고, 선호하는 나무와 꽃 등의 식생에서 그 나라 국민의 취향과 감성을 알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효원공원 내의 총 6000㎡(1820평) 부지에 월화원이 들어서 있다. 80여 명의 중국 기술자들이 직접 완공했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중국의 전통 건축미를 제대로 보여준다. 중국 명나라 말기부터 청나라 초기에 이르는 민간 정원 양식을 토대로 조성한 월화원은 건축 공간과 원림 공간이 어우러지도록 설계해 산책하는 동안 중국 광둥 지역 자연의 아름다움과 영남지역 원림의 특징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31-228-2412

1 연못 위의 부용정은
손님을 맞이하고 차를 나누는 공간
2 하늘을 향해 꺾여 있는 지붕 모양은 중국 전통 건축법인 ‘헐산권붕’을
나타낸다.

1,2
꽃과 어린 왕자의 별 쁘띠프랑스
꽃과 어린 왕자의 별 쁘띠프랑스

화이트톤의 독특한 건축물로 이루어진 마을 풍경이 주변의 푸른 숲과 어우러져 마치 유럽 알프스의 전원 마을처럼 아름답다. 쁘띠프랑스로 불리는 이 마을은 관람객이 머무르며 프랑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테마파크다. 마을 전체를 ‘어린왕자’를 콘셉트로 조성했는데 설립자인 한홍섭 회장에 따르면 ‘꽃과 별 그리고 어린 왕자’가 쁘띠프랑스의 캐치프레이즈란다.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리옹에 있는 <어린 왕자> 의 작가 생텍쥐페리 재단과 정식으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어린 왕자>에 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장미꽃을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붉은 장미 외에도 자줏빛, 핑크빛 장미와 새하얀 백장미가 작은 프랑스 마을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문의 031-584-8200, www.pfcamp.com

1
2

1 쁘띠프랑스에서는 남부 유럽의
   평화로운 정경이 느껴진다.
2 <어린 왕자>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선이 살아 있는 성남아트센터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선이 살아 있는 성남아트센터

성남아트센터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성남의 대표 건축물인 남한산성을 모티브로 했다. 영장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곳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곡선미, 공연 예술의 선이 조화를 이룬다. 적의 침입을 막으려고 쌓아 올린 남한산성의 성벽은 철옹성처럼 단단해 보인다. 석재마감을 사용한 성남아트센터 역시 그 어떤 위험 요소로부터도 안전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예술혼을 불태울 것만 같다. 하지만 웅장해 보이는 남한산성도 시선을 가까이 가져가면 어느 순간 소담스러운 돌담길처럼 고즈넉해 보인다. 그래서 성남아트센터의 계단을 오르내리면 차갑지만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돌담길을 걷는 듯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또한 계단마다 조명을 설치해 이른바 ‘빛의 계단’이라 불 리는 이곳은 야외 공연장이 되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뛰어넘고 성남을 찾는 모든 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성남의 자연과 예술,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조화시킨 성남아트센터는 찾는 이들의 마음에 자연을 심어주고 다시금 역사를 깨닫게 해준다.

문의 031-783-8000, www.snart.or.kr

1,2

1 여느 공연장 못지않은 최첨단 시설
2 남한산성을 표현한 석재마감

느리게 즐기는 건축 놀이동산 헤이리
느리게 즐기는 건축 놀이동산 헤이리

1997년 발족한 헤이리는 50㎡(15만 평) 부지에 작가,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70여 명의 예술인 회원이 참여해 만든 마을이다. 미술, 문학, 음악 등 온갖 문화 장르가 이 마을을 대동맥 삼아 흐른다. ‘헤이리’라는 이름은 경기도 파주 지역에 전해오던 전래 동요에서 따온 것. 처음에는 파주 출판단지와 연계해 책마을을 만들려 했으나 여기에 뜻을 둔 다른 문화예술인이 동참하면서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이 마을은 선정된 건축가만이 설계를 할 수 있는 건축가 풀(pool) 제도를 운영한다. 건축가들이 기획 단계부터 적극 참여한 ‘디자인코미티(우경국, 헬렌 박, 김종규, 이종호로 구성)’는 자연이 만든 길과 냇물, 늪 등을 땅의 곡선 그대로 살렸다. 직선 위주로 설계된 기존의 빠른 도시 체계를 버린 것이다. 이 건축 놀이동산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급하게 즐기면 안 된다. 구역 개념을 벗어난 유동적인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관람객은 느린 마을이 주는 문화적 풍요를 느낄 수 있다.

문의 031-946-8551~3, www.heyri.net

1

1 갤러리 ‘소소’
2 테디베어 아트갤러리
3 2층 목조 구조의 북 카페 ‘반디’

2,3
관객 맞춤형 디자인으로 탄생한 고양의 랜드마크 고양아람누리
관객 맞춤형 디자인으로 탄생한 고양의 랜드마크 고양아람누리

`크고 아름다운 세상’이란 뜻의 고양아람누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2004년 9월 고양시 덕양구에 문을 연 고양어울림누리와 더불어 고양시의 양대 문화 거점이다. 고양아람누리는 오페라, 창극, 뮤지컬, 발레를 위한 아람극장, 오케스트라 연주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아람음악당,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새라새극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노루목야외극장, 가변형 파티션을 갖춘 아람미술관, 예술 전문 문헌관인 아람도서관과 함께 아람마슬 등도 들어서 있다. “공사비 1500억 원을 들여 총 자산 가치가 1조 원에 이르는 공연장을 만든 데에는 세계적인 공연 문화 공간으로 키우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삼성석유화학 사장,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등 화려한 이력의 박웅서 대표가 지난해 말 취임해 고양아람누리 건립에 대해 밝힌 의지다. 건축면적 1만699.77㎡연면적 5만6359.22㎡ 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이 거대한 복합 문화 공간은 공간종합건축사무소의 이상림, 오섬훈,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한종률이 설계를 맡았다.

문의 1577-7766, www.artgy.or.kr

1,2

1 오케스트라 연주에 최적의 시설을 갖춘 아람음악당
2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공연이 가능한 새라새극장

문화 전파자가 된 평화의 상징 임진각 평화누리
문화 전파자가 된 평화의 상징 임진각 평화누리

임진각은 남북 분단의 현실을 상징하는 비극적인 장소였다. 신의주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끊긴 경의선 철도를 안타까워하는 실향민이 자주 찾는 곳이다. 군사적 요지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 2005년 경기도가 주관한 세계평화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공원과 건축물을 조성했다. 그 공원이 평화누리다. 땅에 순응하는 자연주의 건축가 민현식이 건축을 맡았다. 입구에는 긴 회랑식 갤러리 ‘생명촛불 파빌리온’이 버티고 있다. 원래 논이었던 곳을 메워 조성한 공원에는 야외 공연장 어울터가 생태수 위에 떠있다. 야트막한 언덕 아무 데나 엉덩이 붙이고 앉으면 객석이다. 이곳이 바로 2만 명이나 수용할 수 있는 ‘음악의 언덕’. 그 옆에 사이좋게 자리한 ‘바람의 언덕’에는 바람개비로 세계지도를 만들었다. 색색의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문의 031-953-4854, peace.ggtour.or.kr

1,2

1,2 임진각 평화누리 전경